이런 곳이 있어 여전히 제주를 좋아한다
영주산
조금은 의아했다. 꽤 오랜 시간 머물렀는데 오가는 사람이 조금도 없었다. 영주산에 얽힌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과, 언제,
누구에 의해서 그려졌는지 알 도리 없는 그림들,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 말하자면 이런 것들이 이곳의 신비함을
더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곳이 주는 기분은 역시 특별하다.
'이런곳이 있어 여전히 제주를 좋아한다' 중에서
글 라어진 / 사진 김보경, 라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