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당연함 속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고 미래에 당연해질 것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부정하는 특별한 생각들이 미래를 바꾼다.
관점을 디자인하라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박용후 지음 | 프롬북스 | 2013년 07월 12일 출간
## 사람들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 “때려치웠다”, “그만 뒀다”, “잘렸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때려치우거나 그만둔 회사’는 다시 찾아갈 수 없다. 이와 반대로 나의 표현처럼, ‘졸업’한 회사라면 언제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모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언제든 다시 찾아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P 18)
## 당신은 ‘크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만약 당신이 10~30대의 여성이라면 화장품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화장에 관심이 없는 10대 또는 20대의 남성이라면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를 떠올릴지 모른다. 제과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빵이나 케이크를 장식하는 크림을 떠올릴 것이고, 아침마다 면도하는 남성이라면 면도 크림이 떠오를 것이다. 이렇듯 단어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많은 이미지, 즉 자신의 ‘관념’을 이끌어낸다. 결국, 우리가 경계해야 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옳다거나 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P 37)
## 착한 기업이 꿈꾸는 착한 꿈은 나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행복해질 수 있는 꿈이다. 나 하나 잘 먹고 잘사는 꿈은 나를 위한 꿈이다. 착한 꿈은 ‘나로 인해서, 내 사업으로 인해서, 또는 이걸 팔아서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는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생각의 판이 달라진다. 결국 착하게 살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 자체가 창의적일지도 모른다. 착한 꿈을 실현시키려면 판이 달라지고 틀을 다시 짜게 되고 세상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마케팅 방법을 생각하게 되고, 아직 선보인 적 없는 기발한 제품이 나오게 되니 말이다. (P 87)
## 자, 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다음 중에서 대학이 아닌 것을 골라라.
① 서울대 ② 연세대 ③ 고려대 ④ 지방대
정답은 몇 번인가? 혹시 ④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이런 문제를 내고 예시답안을 네 가지만 제시하면 ④번이 답이라고 응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지방대가 왜 대학이 아닌가? 이 문제는 일종의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조잡한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제시된 예문 중에서 그럴싸한 것을 하나 골라낸다. 출제위원들이 정해준 대로 주어진 문제 안에서 관점이 형성되고, 그 안에서 하나를 골라내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P 296)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대한민국 최초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의 아주 특별한 생각!
저자 박용후는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Perspective Designer)다. 국내 굴지의 기업 13곳의 홍보이사로 일하며, 한 달에 월급 13번 받는 남자로도 유명한 그의 창조적 관점타파를 이 책은 담고 있다. 1억 명이 넘는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카카오톡의 ㈜카카오 커뮤니케이션 전략고문, 전 세계 120여 나라에 수출되어 방영 중인 글로벌 스타 뽀로로의 ㈜오콘, 모바일 결제 분야의 세계적 기업 ㈜다날, 국민 게임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 도시락 업계의 최강 브랜드 ㈜한솥도시락, 하루 1500만 판의 신화를 이룬 ‘활 for kakao’의 네시삼십삼분, 유판씨로 유명한 유유제약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기업 13곳의 홍보전략 업무를 한사람이, 그것도 동시에 감당할 수 있을까?
김미경 쇼 국내 6호 드림워커로 소개되기도 한 저자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출근할 사무실도, 단 한 명의 직원도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겼던 수많은 것들을 부정하는 것에서부터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명품인간으로 거듭나는 방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관점을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생각의 힘, 창조적 아이디어가 최고의 효율로 발휘되는 현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총 5장의 파트로 구성된 본문에는, 이러한 틀 밖에서 틀을 보는 관점 디자인의 다양한 사례가 즐비하다. BMW의 휠은 왜 까매질까?, 강남 사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이유, 애플사가 호텔을 짓는다면?, 골리앗을 이기는 다윗의 돌맹이 등,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는 해체와 조립이 저자만의 독특한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21세기 신 창조인간으로 진정한 오피스리스워커(officeless worker)로 재탄생되기를 원하는 개인과 기업에 전달된 ‘관점의 통달을 따라가 보자.
온리원(only one)의 주인공이 되어라!
그는 기업과 사람들의 관점을 바꾸는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편견과 착각에 갇혀 분명히 존재하는 실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기회와 진실을 지나치는 어리석음을 통렬히 비판한다. 그는 여러 언론이 주목하고 전 세계 심리학 교과서에 실린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이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첫 번째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질문이 주어지면 무조건 정답부터 찾는 조급함에서 벗어날 것을 영화 ‘올드보이’를 들어 분명하게 이해시켜 주고 있다. 일본의 사과 주산지 아오모리현에서 유래해 입시철이면 으레 등장하는 ‘합격 사과’역시 마찬가지 이다. 태풍으로 인해 90% 이상의 피해를 보게 됐을 때, ‘거센 비바람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행운의 사과’로 사과에 대한 관점을 바꾸고, ‘합격 사과’라는 이름을 붙여 평상시의 10배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했던 사례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고 전환하는 관점을 이해시킨다.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의 창업자 커널 샌더스(Colonel Sanders)는 자신의 닭튀김 조리법을 1009번이나 거절 당한 끝에 1010번째 사람에게 판매하여 마침내 전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자가 될 수 있었다. 세일즈맨 중에서 두 번, 세 번 거절당한 후 네 번째에 또 권유하는 사람은 12%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12%의 세일즈맨이 전체 판매량 대비 80%의 매출을 올린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당연히 실패하리라는 ‘고정 관념’의 울타리에 갇혀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사람만이 성공의 대열에 오르는 것이다.
그 밖에도 이 책에 들어있는 수많은 사례들은 사물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디자인함으로서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결국, 관점을 이동하는 것은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줄 것이다. 미래를 위한 관점의 전환을 시도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가치를 만들어낸다. 관점을 바꾸면 존재하지 않던 가치를 끌어낼 수 있고, 그 가치는 물질화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믿는다면 당신은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 온리원(only one)으로 거듭날 것이다.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남들보다 폭 넓은 생각, 새로운 관점, 미래의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모든 것에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해야 한다. 궁금할 때마다 묻고 생각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생각의 폭과 깊이가 넓고 깊어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백화점의 매장(賣場)이라는 단어를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서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님이 물건을 사시는 곳’으로 바꿔보자.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정의에서 주체는 판매 사원이 되지만, 고객님이 물건을 사시는 곳이라는 정의에서는 주체가 고객으로 전환된다. 즉 파는 사람의 관점에서 사는 사람의 관점으로 발상의 대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단순히 단어의 정의를 바꿈으로써 마케팅의 혁명적인 패러다임이 시작될 수도 있다. ‘주어의 자리에 고객을 앉힌다’면 기업의 서비스와 상품의 질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해체와 조립 역시 관점을 바꾸는 데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특정 요소를 해체하면 그것에 숨겨진 본질적 특성을 이해하게 되고, 보이는 것 뒤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핵심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 핵심을 정리하고 조립하여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이폰이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 인터넷, 전화기, 카메라 등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합쳐 아이폰을 만들어냈다. 그는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아이폰이라는 기적을 세상에 선보였다.
이제 본질과 핵심에 다가가기 위해서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단어들을 적고, 그 단어들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definition)를 내려보자. 이런 과정은 생각을 깊이 있게 진화시키기 마련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당연함’을 부정하면 새로운 기회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