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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게?

by 월간김현청 posted Dec 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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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그맨이 “내가 누구게?”라는 말을 유행시킨 적이 있다. “나는 마빡이야"라고 우스꽝스럽게 대답하는 개그맨의 언어적 유희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의미와 생각을 던져주는 질문이다.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은 어느 누구에게 물어도 머뭇거릴 수밖에 없게 만든다. 상황에 따라 어떤 답을 해야 할지 망설일 수 있다. 단순히 개인(individual)에 관한 질문인지 인격(personality)이나 윤리적인 범주의 것을 따지는 질문인지도 판단해야 한다.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당신은 누구요?"라고 묻는다면 무어라 대답할 것인가?

파푸아의 오지여행에서 돌아오며 나는 나 스스로에게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어쩌면 나는 누구이며 내가 누구로 살아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묻는 질문이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될 것 같다.

돌아보면 지난 40여 년의 삶은 내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 채 분수나 신분도 모르고 살아왔다. 때로는 천방지축으로 때로는 삶의 목적도 방향도 없이 하루하루 지내왔다.

한때는 노래를 잘하는 착한 어린아이였고 한때는 민션스쿨의 문제아 학생이었으며 한때는 인류의 구원과 영원을 탐구하는 젊은이였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즈음에는 지방지 기자였으며 조그만 기획사의 대표이기도 했다. 이처럼 나는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자아인식이 강했던 때도 있었으며, 친구나 또래 집단에 대한 자아인식이 강했던 때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직업적인 자아인식이 강한지, 종교인으로서의 자아인식이 강한지에 따라 나의 행동방식이나 생각들이 달라지고 꼴 지어졌다.

“내가 누구인지”라는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내가 나 스스로를 내가 속해있는 집단에서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매순간을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내가 누구게?"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방향을 정리해보자.



김현청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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